관함식 때마다 욱일기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해상 자위대 창설 70주년 일본 관함식에도 일본은 여전히 해상자위대의 깃발인 욱일기를 걸고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관함식은 무엇인지, 욱일기 논란은 왜 계속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함식 이란?
국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친히 검열하는 의식
- 군사용어사전 中
즉, 관함식이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바다에 나가 군함을 사열하고 전투태세와 군기를 검열하는 의식입니다.
2. 관함식 유래
1341년 영국의 백년전쟁 당시 애드워드 3세가 도버해협에서 군 함대의 전투태세와 군기를 검열한 것에서부터 유래했습니다.
근래 들어서도 해상강국들은 자국의 해상 장악력 과시뿐만 아니라 및 타국 함대와의 교류를 위해 국제 관함식을 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함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04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 60주년 관함식
- 2005년 영국 트레펄가 해전 승전 200주년 관함식
- 2009년 중국 건군 60주년 관함식
- 2021년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관함식
1914년에 영국에서 열린 스핏헤드 관함식은 영국이 식민제국을 거느린 전성기 당시에 전함만 100척이 넘는 관함식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관함식을 대영제국 몰락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3. 우리나라 관함식
영국, 중국, 일본같이 우리나라도 1949년 인천 해안에서 처음 관함식을 연 이후로, 1998년부터 10년 단위로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1998년 진해 국제 관함식 (김대중 정부, 정부 수립, 건군 50주년, 이순신 순국 400주년,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축하)
- 2008년 부산 국제 관함식 (이명박 정부, 건군 60주년 기념, 이지스 구축함 도입)
- 2018년 제주 국제 관함식 (문재인 정부)
10년 주기는 아니지만 2015년에도 우리나라에서 관함식이 개최 되었습니다.
국제라는 수식어는 붙지 않았지만, 미국의 항공모함과 이지스함이 참석하였습니다.
4. 관함식 영어로
관함식은 영어로 'Fleet review' 혹은 'Naval review'라고 합니다. Fleet은 함대란 의미고, Naval은 해군을 의미합니다.
Review는 검토란 의미를 가져서, 해석해보면 함대와 해군의 실전태세를 검토하는 행사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말로 열병식이 있는데 이는 military parade로 그대로 해석하면 군사 행진입니다. 실전태세 점검의 의미를 지는 Review와 비교해서 Parade는 제식 행사에 가깝습니다.
5. 욱일기 논란
일본의 옛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는 관함식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욱일기를 '전범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본은 욱일기를 달고 여러 전쟁을 일으킨 만큼,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욱일기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욱일기는 현재 해상자위대의 깃발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욱일기를 달고 진행될 일본의 관함식에 우리나라는 참가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참가해야 하지만,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와 함께 도열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욱일기'와 비슷한 사례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가 있습니다. 이 깃발은 독일의 전범기로 여겨져 폐기되었습니다.
6. 수자기, 데니태극기
욱일기에 대항하는 의미로, 삼도수군통제영의 '수자기'와, 독립운동시절 사용되었던 '데니태극기'로 대응하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당시에는 우리 해군은 수자기와 데니테극기 두 깃발을 대통령이 탄 좌승함과 국민들이 참관하는 독도함에 게양한 이력이 있습니다.
참고포스팅
얼마 전 우리나라의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관련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식, 크기, 가격, 함장, 제원)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를 기려 이름 붙인 '정조대왕함'은 해군이 도입하는 대한민국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입니다. 그렇다면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docjab.tistory.com
마치며
이상으로 관함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관함식의 의미와, 논란의 이유까지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관함식이란 국가의 원수가 군함을 도열하고 점검하는 행사이다.
- 우리나라 관함식은 10년마다 열린다.
- 관함식은 영어로 'Fleet review' 혹은 'Naval review'라고 한다.
- 일본의 욱일기는 관함식마다 논란이 되고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by 독보적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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